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은 안철수 의원이 18일 환경미화원과 만남을 하며 이틀째 '민생 행보'를 통한 안풍(安風)몰이를 이어간다.
이날 새벽 광주 광산구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 차고지를 방문한 안 의원은 영하의 한파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환경미화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광주에 와서도 여기 계신 분들 어떻게 일을 하고 계신지, 혹시 여러 가지 애로점은 없는지 그 말씀을 들어보고 싶어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천막으로 만든 간이휴게실을 들른 안 의원은 미화원들과 함께 난롯가에 둘러앉아 현장간담회를 이어갔다.
안 의원은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당부에 "정치가 풀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인 빈곤율이 선진국은 10% 조금 넘는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거의 50% 정도 된다"며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시는 분들이 노후생활까지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구조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은 말하러 온 게 아니라 들으러 왔다"며 방한장비 현황, 환경미화원용 종량제 봉투 변경안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간담회를 마친 안 의원은 출퇴근기록 지문인식기 인증을 위해 줄 서 있는 미화원들과 악수하며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환경미화원들과 만남을 마친 안 의원은 광주 지역방송국으로 이동해 생방송 인터뷰를 끝으로 1박 2일간의 호남 방문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