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하나로(HANARO) 연구용 원자로를 활용한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가 추진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로이용표준물질 공동연구센터’ 설립 약정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중성자 방사화 분석은 물질에 중성자를 쬐어 구성 원소를 방사성 핵종으로 바꾸고 이 때 방출되는 방사선의 종류와 세기를 측정해 성분 원소를 정확히 측정하는 분석법이다. 아직까지 국내 표준물질 개발에는 널리 활용되고 있지 않다. 양 기관은 공동연구센터 구축을 통해 중성자 방사화 분석법을 통한 표준물질 연구개발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성자방사화분석법은 동위원소희석질량분석법과 함께 국제도량형위원회(CIPM)가 인정한 원소 정량 분석의 ‘최상위 측정법’이다. 다른 분석법의 정확성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기 때문에 국내 중성자방사화분석법 기술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양 기관은 방사화 분석 기술과 시험시설, KRISS의 표준물질 인증 기술을 융합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다양한 소재 및 시료 분석을 위한 방사화 분석 기술 범위를 넓히고 국제 공인의 인증표준물질(CRM) 개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경 KAERI 원장은 "출연연 간 공동 R&D 구축을 통해 기술 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연구개발 결과물이 산업기술력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국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출연연 간 협력·융합 연구의 선도적 모델로 발전시켜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