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경영권 변경이 잦은 기업은 주가 변동폭이 커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최대주주가 2번 이상 변경된 코스닥 상장사는 총 22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재 거래가 정지된 승화프리텍과 스틸앤리소시즈 등 2곳을 제외한 20곳의 지난해 말 대비 이달 15일 종가 기준 평균 주가변동률은 11.5%로 나타났다. 주가상승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기업은 13곳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물탱크 기업에서 화장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씨에스에이코스믹(전 젠트로)은 새로운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신규 사업 진출로 주가가 지난해 말 1500원대에서 최근 4800원대로 올랐다.
씨에스에이코스믹은 올해 4월 지오콘외 1인에서 골든포우외 1인으로 최대주주가 바뀐데 이어 10월 초초스팩토리(지분율 17.36%)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초초스팩토리는 2011년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씨가 설립한 화장품 기업으로, 씨에스에이코믹스는 내년 화장품 사업분야에서 2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중국 자본을 유치하면서 향후 매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 회사는 올해 10월 중국 투자회사 SG인베스트먼트의 손자회사 SG인베스트먼트코리아(지분율 11.98%)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최근에는 홍콩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앞으로 중국 대형 방송국과의 펀드 결성을 비롯해 매니지먼트 사업, 콘텐츠 제작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이스트아시아홀딩스(-47%)·폴리비전(-33%)·웹젠(-28%)·STS반도체(-22%)·백산OPC(-21%)·나노(-20%)·SGA솔루션즈(-18%) 등 7개사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상장기업인 스포츠웨어 업체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최근 1년 동안 최대주주가 4번 변경됐다. 지난해 말 정강위외 2인에서 정금성 씨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가 주식회사 캘리버스톤을 거쳐 다시 정 씨로, 10월에는 정소영외 5인(지분율 16.44%)으로 다시 변경됐다. 지난해 말 2400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1300원대로 떨어졌다.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나치게 자주 바뀌면 기업의 사업 전망이나 경영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