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저축은행들은 저마다 이를 타개할 차별화 전략을 구상하고 내놓기보다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이다. 대부업계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업계가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슈에 직면한 게 하루 이틀이 아닌데도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대한 대응 뿐만 아니라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데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해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매번 "각종 규제와 눈치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2014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에 500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2007회계연도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다.
물론 저축은행 업계의 푸념에도 일리는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활성화 방안으로 '관계형 금융'이라는 화두만 던져놓고 이렇다할 추가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에서도 저축은행과 관련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현재 업계에 주어진 상황이 이렇다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푸념보다는 "뭐라도 해보자"는 자세가 필요하다. 계속 이대로 손놓고 있다가는 더 큰 시련에 직면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