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국씨티은행 자회사인 씨티캐피탈이 아프로서비스그룹에 매각된다.
씨티은행은 15일 씨티캐피탈 주식 전량을 아프로서비스그룹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0월 미국 씨티그룹의 방침에 따라 씨티캐피탈 매각을 추진해왔다. 당시 씨티그룹은 그룹 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은행 등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글로벌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 올해 5월 OK저축은행을 보유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으나 씨티캐피탈 노조의 반대로 매각 작업이 중단됐다. 이에 씨티은행은 주주총회에서 씨티캐피탈 노조가 반대할 경우 매각하지 않고 청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청산 절차를 진행하려 했으나 최근 노조가 입장을 바꿔 매각 절차가 재개됐다.
씨티은행은 이번 매각을 통해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서 소매금융, 카드, 자산관리, 기업금융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씨티는 1967년 한국 진출 이래 한국 경제와 함께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성장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캐피탈은 지난해 기준 국내 씨티 계열사 총 매출의 약 5%, 총 자산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