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安 탈당, 부끄럽고 안타까워…탈·분당 정당사, 누더기 되고 있어"

2015-12-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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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 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탈당을 겨냥해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어김없이 탈당과 분당 사태 일으켜 온 우리의 정당사는 이제 누더기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으로 야당이 분당의 길로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치인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우리나라 정당사는 정체성을 달리하면서도 지역정체성을 대변하는 표심따라 이합집산의 모습을 보여, 우리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자초해왔다"면서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탈당은 대선후보 쟁취 싸움이나 당내 공천권 지분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당내 분열과 갈등 막는 최선의 방법은 공천권 내려놓고 기득권 포기하는 것"이라며 "야당은 정치를 함께 이끌어가는 파트너인데, 야당이 제 구실을 못하면 여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국민들에게 외면 받을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야당의 모습으로 미루어 새누리당의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을 이끄는 여당으로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야 하고, 우리 당에 분열과 갈등은 절대 없을 것이란 점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 드린다"면서 "의무를 먼저 생각하고 권리는 미루는 게 정치인의 덕목이고 당에 속한 의원의 근본자세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현재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선거구 획정 협ㅂ상과 경제활성화 법안 및 노동개혁 법안 처리 등을 위해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여야가 내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지만 야당은 선거구 획정이 안되면 본회의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얘기한다"면서 "15일 본회의는 '민생경제 본회의'로 반드시 열려야 하고 선거구 획정 뿐 아니라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은 물론, 노동대혁 5개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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