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버전 '수상한 그녀' 11일 현지 개봉 '여전한 인기'

2015-12-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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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영화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판인 ‘내가 니 할매다’(Em La Ba Noi Cua Anh)가 11일 베트남 현지에서 개봉됐다.

‘내가 니 할매다’는 2014년 1월 한국에서 개봉해 865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판 리메이크작.

CJ E&M과 베트남 제작사 HK Film이 공동 기획 제작해 베트남 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스무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전성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코미디이다.

수 편의 광고, 뮤직비디오 및 멀티미디어 전시 등을 연출, 기획하고 베트남 최초의 온라인 영화제를 창설하며 베트남 영화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판씨네(Phan Gia Nhat Linh) 감독의 데뷔작. 출연에는 가수 겸 배우로 뛰어난 노래 실력과 연기력을 갖춘 미우레(Miu Le)와, 각종 영화상을 수상하며 베트남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은 후비반(Hua Vi Van), 그리고 가수, MC로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노킹후이(Ngo Kien Huy)가 주연을 맡았다.

‘내가 니 할매다’는 개봉에 앞서 진행된 언론 및 일반인 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어, 한국과 중국에 이어 3개국 연속으로 흥행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국영 방송사인 ‘VTV’는 “‘내가 니 할매다’는 좋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베트남 현지 특색에 맞게 잘 각색된 영화로 코미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가볍지 않으며 감동적인 이야기와 멋진 음악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판씨네 감독이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것 같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베트남 최대 온라인 잡지 매체 중 하나인 ‘Kenh14’는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시사 후 많은 매체와 일반 관객들이 극찬을 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세련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 속 음악이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이라고 평했다.

베트남 10대 온라인 잡지 매체 중 하나인 ‘Yeah1’은 “연말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안성맞춤”이라고 전했다. 또 베트남 유명 감독인 함쩐(Ham Tran)은 “클래식과 모던함, 웃음과 감동, 그리고 베트남 문화와 아시아인들의 보편적인 호소력이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룬 작품이다. 베트남 영화 중 단연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를 본 일반 관객들 역시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작품” “올해 최고 기대작”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감동적인 영화” 등의 호평들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CJ E&M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영업팀장은 “지난 해 양국이 힘을 합쳐 만들었던 한-베트남 1호 합작 영화 ‘마이가 결정할게2’가 박스오피스 480만불을 기록, 당시 베트남 영화 사상 최고 박스오피스를 경신한 바 있다”며 “‘내가 니 할매다’는 국경과 세대를 초월하여 공감할 수 있는 독특한 소재의 틀에 베트남만의 전통과 가치를 담아낸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수상한 그녀’와 중국의 ‘20세여 다시 한 번’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재미를 선보인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수상한 그녀’는 CJ E&M의 해외 영화시장 진출 전략인 ‘원소스멀티테리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 모델(한 가지 소스를 모티브로 하여 국가별로 현지화 과정을 거쳐 개봉하는 방식)을 대표하는 영화다. ‘수상한 그녀’는 한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 각기 다른 4개 국가에서 제작에 착수했으며 한국,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개봉한다. ‘수상한 그녀’는 2014년 1월 한국에서 개봉해 865만 관객을 동원하며 2014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으며, 2015년 1월 ‘20세여 다시 한 번’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에서 새롭게 제작된 후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3.65억 위안(한화 약 638억원)을 기록해 역대 한중 합작 최고 흥행작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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