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현장 감식에서 '아크흔(Arc痕)'이라고 불리는 전기 화재 특유의 흔적과 유사한 무늬가 케이블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크흔이란 합선(단락)처럼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전선이 녹으면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원형 흔적을 말한다.
아크흔은 외부에서 생긴 화염에 의해 전선이 녹을 때 생기는 흔적과 구별되므로 전기적 화재를 지목하는 주요한 근거가 된다.
다만 현장에서 육안으로 관찰된 녹은 흔적이 실제 아크흔인지 여부는 아직 확증되지 않은 상태다.
여러 가지 증거를 종합해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 원인을 추정하기까지는 앞으로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국과수 측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