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거침없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4달러(3.1%) 떨어진 배럴당 35.6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미국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우위 전망때문에 하락했다. 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인 공급 우위 상황에도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사상 최대 수준의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산업 등 비OPEC 산유국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OPEC의 공급이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내년 이란마저 본격적으로 원유를 수출하면 내년도 전 세계 원유재고는 크게 늘어나 3억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들어 국제유가는 11%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 들어 주간 단위 최대 낙폭이다.
달러화 약세에 따라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70달러(0.4%) 오른 온스당 1,075.7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