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박지훈 히스토리자문 대표 "메자닌·공모주로 강소사 꿈꾼다"

2015-12-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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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히스토리투자자문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메자닌 투자와 공모주 상품으로 작지만 강한 회사로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은 올해 들어 주식이나 채권 대비 중간 위험수준인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를 내놓았고, 내년에는 운용 영역을 공모주 상품으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투자일임업 라이센스도 받았다. 이를 활용해 공모주 청약이 아닌 하이일드신탁을 통해 간접 취득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이 연초 출범하면서 강정으로 내건 메자닌 부문 투자 규모는 현재 325억원에 이른다. 9월에는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메자닌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박지훈 대표는 14일 아주경제와 만나 "수익률을 수치로 보여주기 위해 펀드 출시를 결정한 것"이라며 "주로 메자닌 자문을 맡고 있고, 올해만 16건을 해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메자닌 투자를 비상장사 쪽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자닌 투자 나선 계기는?

메자닌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전통적으로 기업금융에 속해 있던 영역이다.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대신 기업이 CB나 BW를 발행하면 여기에 투자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첫 직장인 굿모닝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서도 기업금융 부문을 맡았었고, 올해로 17년째 같은 일을 하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쌓아 온 업력 덕분에 메자닌 자문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IB 네트워크와 투자사, 발행사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구축돼야 메자닌 투자나 자문이 가능하다.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라는 점도 회사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것에 비하면 메자닌은 회사 실적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수익모델도 상대적으로 풍부한 편이다.

박 대표는 "시너지투자자문과 위드창투사가 우리처럼 작은 하우스에서 시작해, 사모 메자닌시장에서 메이저로 성장하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특화된 투자자문사를 세우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수치로 보여줄 것"

올해 투자한 메자닌은 한신공영과 KR모터스, 국동, 미코에서 발행한 CB, 드래곤플라이와 케이엠더블유 교환사채(EB)다.

박 대표는 투자나 자문 외에도 사모 메자닌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물론 수익률을 수치로 보여주기에는 아직 이르다. 설정된 지 3개월이 채 안 됐다. 현재까지 편입한 종목도 3개뿐이다.

주가 변동에 의한 가격조정이 반영되고 추가 종목 편입을 마치려면 내년 이맘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다. 메자닌은 5% 이상 수익이 나면 초과수익 20%를 성과보수로 낸다.

박 대표는 사모 메자닌증권 투자·자문을 꾸준히 늘릴 생각이다. 지속적인 탐방, 인터뷰로 좋은 기업을 발굴해 메자닌 투자로 연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재무제표보다는 오너가 가진 경영능력, 평판이 투자를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하다"며 "직접 만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직원 모두가 주주이자 전문인력

히스토리투자자문은 모든 직원이 주주인 동시에 전문인력인 행복한 회사를 꿈꾼다. 박 대표와 같은 IB투자팀에서 일하고 있는 박한나 과장은 리딩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같이 일한 경험이 있는 후배다.

주식운용팀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하는 김현웅 차장도 마찬가지다. 대신증권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김병희 대리 역시 가톨릭대 박사과정을 같이 했다. 이윤복 이사나 이수경 대리도 비슷한 계기로 합류했다. 모두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인력이다.

박 대표는 "회사를 나와 창업을 고민하는 후배가 있다면 3년치 월급은 쌓아두라고 조언하고 싶다"며 "당장 수익이 안 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자금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를 위한 조언으로 "메자닌도 상장사가 발행한 상품이라는 점만 믿고 아무거나 잡으면 실패하게 된다"며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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