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사업 뛰어든 삼성-LG 등 전자업체들, 완성차 시장 진출 가능성은?

2015-12-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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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한아람 기자 =최근 IT·전자업계를 휩쓸고 있는 최대 화두는 '자동차'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차 또는 무인차로 불리우는 차세대 스마트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애플은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한창이다. 구글은 면허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 사업부의 최고경영자(CEO)로 존 크래프칙 전 현대차 아메리카 CEO를 임명했다.

여기에 LG에 이어 삼성도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자동차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바퀴 달린 사업은 안 한다"고 했던 삼성은 지난 2000년 삼성자동차 매각 이후, 자동차 관련 조직을 15년만에 다시 만들었다.

이는 이미 예견된 결과다. 자동차의 전자화는 자동차시장 생태계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장사업 분야는 IT·전자제품 업체로서는 놓칠 수 없는 미래 먹거리 시장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완성차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당장 완성차 시장 진출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들 역시 "완성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LG 역시 마찬가지. LG는 LG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 모두 자동차 부품의 핵심 업체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지 직접 완성차를 만들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이나 LG의 전장사업 진출이 향후 스마트카 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스마트카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카 시장 규모는 연간 7% 이상 성장해 3년 뒤 약 28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역시 전세계 스마트카 시장 규모가 오는 2017년 약 310조 4700억원(2740억달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삼성 역시 스마트카에 눈을 돌린 이유가 성장성과 새로운 먹거리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 이후 삼성은 스마트폰과 반도체사업 외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와 자동차를 주목했다.

시장에서도 삼성의 스마트카 시장 진출설이 수년 전부터 끊이지 않았다. 스마트카는 이전의 완성차와는 사실상 전혀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다. 바퀴로 굴러간다는 점 빼고는 전혀 다르다.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이 개발되면서 기존 완성차 업체와 전자업체간 사업영역이 무너진 상황이다

삼성은 이미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사업을 위한 선행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등 다양한 계열사가 보유한 경쟁력과 시너지를 자동차산업에 활용하면 빠른 속도로 자동차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자동차 업계, 특히 완성차 회사의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IT, 전자업체들이 대거 스마트카 시장에 뛰어든 만큼 향후 자동차산업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완성차 업체와 전자업체간 사업영역 중복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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