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방송 통신시장에서 소프트웨어로 발자취를 남기겠다”
김종수 재플 대표의 말이다. 재플은 출범 4년 차인 걸음마 기업이지만 시작부터 김 대표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했다. 외국계 기업인 시스코 시스템즈에서 일했던 김 대표의 경험은 재플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지만 영업과 마케팅에 흥미를 갖고 일을 해온 김 대표는 학창시절에는 미국에서 물건을 수입해 판매하는 작은 사업을 한 재미난 이력도 있다. 재플이 기술을 기반으로 TV와 광고시장을 아우르는 겸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이다.
그는 “돈 많이 벌면 뭐할지 생각 안 해봤다. 돈보다 성취감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글로벌 DSP 1위 회사인 더트레이드데스크를 만났을 때 큰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했는데 그 동안 법적 문제, 특허 취득 등 복잡한 이해관계와 규제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올해 드디어 상용화되면서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플을 시작하기 전에는 운동을 즐겼다던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는 거의 못하고 있을 만큼 일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도 주말은 아내와 중학교 1학년인 남녀 쌍둥이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12명의 직원이 굉장히 많은 일을 해주고 있어서 고맙다”면서 “회사의 중심은 기술이기 때문에 기존 기술을 강화하고 있고, 이후 새로운 버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