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올 정기국회의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여부와 관련, "오늘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서 논의를 한번 해 볼 것"이라며 "(여야간) 합의 사항을 한번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거듭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청에 대해서는 "국회법에 따라 해야지 마음대로 (직권상정을) 못하게 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현재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개정 국회법(제85조)은 국회의장의 법안 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간 지정의 요건을 천재지변, 국가비상사태 외에 의장이 각 교섭단체대표와 합의하는 경우로 엄격하게 설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국회를 운영하는 데 굉장히 한계가 있다"며 "여하튼 오늘 (정기국회) 마지막 날이니까 최선을 다해 더 많은 법을 국민의 편에 서서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9대 마지막 국회 정기국회가 사실상 '빈손' 종료될 것이란 우려를 의식한 듯 "착잡하다. 제가 원하는대로 다 안되니까"라며 의장으로서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