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잘 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보다 21배 더 번다...빈부차 심각

2015-12-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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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임금격차가 21배에 육박하며 지역별, 성별, 학력별 소득격차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중앙(CC)TV는 중국 중산(中山)대학교 사회과학조사센터가 전날 발표한 '중국 노동력 실태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소득 상위 20% 가정과 하위 20% 가정의 임금 격차가 21배에 달하는 등 빈부차 문제가 심각하다고 7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하이난(海南)성을 제외한 중국 내 29개 성·시·자치구의 401개 마을, 1만4226 가구, 2만3594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근로자 평균 연소득은 3만197위안(약 545만2000원)으로 2012년 대비 9.1% 증가했다. 하지만 빈부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소득 상위 20% 가정의 평균 연간 소득은 15만3546위안(약 2800만원)으로 하위 20% 가정의 7155위안(약 130만원)의 21배에 육박했다. 농촌의 경우 격차가 27배로 도시의 12배를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경제적으로 발전한 동부 연해지역 연소득 평균은 3만3600위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서부 지역은 2만6000~2만8000위안 수준을 보였다. 지난 2012년 대비 동부지역 근로자 소득 증가율은 10.5%에 달했지만 중서부 증가율은 7~8%에 그쳐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에 따른 소득차이도 컸다. 모든 지역과 전 업종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30~50% 이상 더 많은 돈을 받고 일하고 있으며 심지어 100%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에 따른 격차도 상당했다.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근로자의 연소득은 5만8875위안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의 지난해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5시간으로 2012년 대비 5시간이 줄었다. 하지만 수당을 받기 위해 추가 근무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근무시간은 훨씬 길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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