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상승세를 지속하다 마지막 거래일에 고꾸라진 중국 증시가 이번주 다소 거친 조정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증권 당국의 반(反)부패 칼날의 타격으로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지난주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흘간 지속했다. 하지만 12월 첫주 마지막 거래일인 4일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날라온 악재로 상하이종합지수는 59.83포인트(1.67%) 하락한 3524.99로 거래를 마쳤다. ECB가 예금 금리를 현행 -0.20%에서 -0.30%로 낮추면서 기대 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확산된 때문이다.
여기다 다음주 줄줄이 발표될 11월 수출·입 지표(8일),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9일), 소비·투자 ·생산지수(12일) 등 거시지표의 부진도 예상된다. 이는 중국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를 더해 증시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이 외에 중국 당국이 지난 6월 중순 시작된 폭락에 브레이크를 걸고자 '유동성 공급' 구원투수로 끌어들인 이른바 '국가 대표팀'의 발빼기가 임박했다는 추측도 커지고 있다. 내주 15~16일 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금리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도 중국 증시에 부정적이다.
중국 증시 하락폭을 다소 저지하고 상승 반전을 이끌 수 있을 호재로는 이번주 개최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있다. 중국의 내년 경제운용의 밑그림을 제시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10일 안팎으로 열릴 예정이며 중국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위한 다수의 부양책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민생증권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가 최저 3327포인트에서 최고 3591포인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악재가 많아 거친 조정장과 함께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경제공작회의 개최 전후인 주 후반 다소 회복해 이번주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 마감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부동산과 은행·증권·보험의 금융주가 상승반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