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최근 인디음악계에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물론 개인 취향과 사회적 트렌드, 작품 수준 등을 모두 감안해 순위를 정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하나의 경향으로서 특정 마니아를 지속적으로 양산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더구나 철저히 분업화된 시스템 하에서 검증된 트레이닝을 받고, 치밀한 계획 하에 데뷔하는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들과는 달리, 인디음악계 뮤지션들은 직접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1인 기획사 형태의 싱어송라이터가 대부분이라 스스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힘과 가능성을 겸비하고 있다.
이런 가능성에 주목해서 엔트리에서는 정규 앨범과 책이 결합된 ‘쓰고 노래하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쓰고 노래하다’는 눈으로 읽는 문자와 귀로 듣는 음악이라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문자와 음악이 서로 어우러진,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콘텐츠이며, 그를 통해 문화적 창조물의 구분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진정한 문화 향유의 세계다.
또한 ‘쓰고 노래하다’는 재능 있고 열정으로 가득한 뮤지션들이 협소하고 독점적인 마켓에서 벗어나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 또한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깨어 있는 대중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또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가 되길 희망한다. 128쪽 | 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