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일본행 여객기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해 고객의 불편을 초래했다.
3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5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일본 나리타행 여객기(7C1104편)에 실려야 할 짐이 오키나와행 여객기(7C1802편)에 잘못 실리는 일이 발생했다. 정작 오키나와행 여객기의 짐은 여객기가 떠나버려 싣지 못하고 인천공항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제주항공은 "협력업체 직원의 실수로 수하물을 잘못 싣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짐은 다음날 고객에게 배달됐고, 수하물 지연 보상 규정에 따라 고객들에게 손해배상을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지난 1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항공에 착륙하면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OZ116편 오후 7시 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8시 50분 도착 예정이었다.
하지만 착륙 준비과정에 바퀴를 내렸는데, 계기판에 좌측 랜딩기어(바퀴)가 작동했다는 메시지가 뜨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조종사는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관제탑에서 바퀴를 확인할 때까지 공항 상공을 네 바퀴 선회했다. 밤 시간이라 관제탑에서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8시 50분 도착예정이던 여객기는 3시간 가량 지연된 23시 34분에 도착했다.
국토부는 준사고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고, 계기판 오작동 이유를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가 지연되면서 버스를 대절해서 승객을 안내했고, 중국 고객들은 단체관광버스가 있어 해당버스로 이동했다"면서 "그외 개별 이동한 고객은 택시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