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멕시코에서 코카콜라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가디언은 백인 젊은이들이 원주민에게 코카콜라를 주는 내용의 광고가 멕시코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소비자 건강 관리 단체는 멕시코 정부에 새로운 코가 콜라 광고 방영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 광고는 백인 청년들이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에 있는 원주민들에게 콜라를 주는 내용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모델처럼 멋지게 생긴 백인 젊은이들이 원주민 마을에 빨간색 판으로 코카콜라 나무를 세운 뒤 그 옆에서 서로 포옹하고 웃으며 즐거워하는 장면이다. 소비자 건강 관리 단체 대변인은 "멕시코 원주민들이 (광고에) 격분했다"며 "원주민의 존엄성을 모독했다"며 비판했다.
코카콜라 유튜브 채널에 게시돼 있던 광고는 논란이 일자 바로 사라졌다.
최근 콜라는 멕시코에서 민감한 문제다. 멕시코 정부는 국민 중 성인 70%와 초등학생 3분의 1이 비만인 높은 비만율이 탄산 음료 소비에 따른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예일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멕시코 국민(1인당)은 매년 평균 코카콜라 163리터를 마신다. 이는 코카콜라 650캔 이상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난해 1월 멕시코 정부는 탄산음료 소비를 줄여 비만율을 줄이고자 탄산 음료 1리터당 세금 1페소(약25원)를 부과하는 소다세를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