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수익 감소에도 고용은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은 2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중소기업 경영지표와 고용동향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수익성 악화에도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고용증가율은 각각 3.7%, 5.2%를 기록했으며 건설업은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고용이 4.5% 감소했다.
주요 업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매출이 증가하고 순이익이 감소해 제조업만 고용이 3.9%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은 매출, 순이익 모두 증가하면서 건설업(-3.9%)을 제외한 제조업(3.7%), 도소매업(5.7%), 숙박음식업(6.7%)에서 고용이 증가했다.
한편, 제조업 주요업종별로는 전자부품 제조업과 자동차 제조업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해 고용을 증가시켰으며, 선박 제조는 2013년 순이익이 -5조원으로 적자로 전환했음에도 고용을은 연평균 4.5%가 증가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총 관계자는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매년 2~3%씩 채용을 늘리고 있는 기업의 역할을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