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러시아군이 시리아 서부 홈스 인근에 두 번째 공군 기지를 확보하고 전투기와 관련 병력을 추가 파견해 공습 강화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현지 인권운동가와 시리아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최근 자국 전투기가 터키군에 격추된 이후 시리아 내 전력을 증강해온 러시아가 북서부 라타키아의 공군기지에 이어 홈스 인근의 알샤이라트 기지를 제2의 공군기지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권운동가는 "러시아군은 한 달 가량 전부터 이곳에 드나들었다. 러시아군 50∼60명이 파견돼 새 장비들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는 범위에서만도 전투기 10대와 헬기 15대가 배치돼 홈스 동부 공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알샤이라트 기지를 이용하면 러시아는 시리아 내 항공전력을 현재의 두 배에 가까운 50대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 언론을 인용해 러시아가 특전여단과 지원병력, 정보관련 인력 등 모두 1000여 명을 알샤이라트 기지와 그 인근에 파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 고위 관계자는 "쿠웨이트의 알라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알샤이라트 기지에 전력을 추가 배치해 공습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러시아가 우리 지상군 지원에 동원할 전투기를 100대까지 늘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