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밤은 노래한다'는 1948년 '여순사건'을 정면으로 담아낸 노래 '여수야화(남인수)'를 비롯해 6.25로 인한 이산가족의 아픔을 녹인 '굳세어라 금순아(현인)', 고향을 떠나는 마음을 읊은 '서울행 삼등실(남성봉)', 광주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품은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등 역사의 암울했던 시기에 시대정신을 대표해온 노래를 통해 현대사의 굴곡을 이겨낸 이웃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노래는 시대를 담고 시대는 노래를 담는다. 시대정신을 대표한 응축된 3분여의 마술인 이 노래들이 우리 사회와 인간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다는 내용이다.
다큐는 애니메이션 '피부 색깔=꿀색'의 감독인 융헤넨(전정식)이 5살 때 벨기에로 입양된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 내 세계 유수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국땅에서 그에게 위로와 큰 안식을 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한민족의 애환이 녹아있는 '아리랑'을 통해 새 희망을 찾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방송은 여수를 대표하는 노래 '여수밤바다'에 맞춰 1980년 이후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고 앞으로 부르게 될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노래와 부합하는 스토리텔러를 등장시켜 그들의 사연을 통해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큐라는 점에서 시청자의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신 PD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는 미래의 가늠자이기에 역사를 반추해 보는 것은 빛나는 미래를 창조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며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방 이후부터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시대를 관통한 노래를 통해 조명해 보고 우리가 바라는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그려보고자 한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