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재정위기 극복 비결 벤치마킹 '줄이어'

2015-11-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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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성남시청]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형 도시발전 사례를 배우려는 세계 도시의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글로벌IT기술대학원 석·박사과정(ITTP)에 재학 중인 해외 신흥개발국 공무원 25명이 성남시(시장 이재명) 도시행정을 견학하기 위해  27일 성남시청을 방문했다.
카이스트 ITTP과정은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5~25명 내외의 신흥국 공무원을 선발해 국내 행정을 체험하고 배우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지원을 받아 카이스트가 최대 3년간 등록금, 항공료, 체재비, 어학훈련비, 의료보험료 등을 지원하며 현재까지 55개국 12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해외공무원 방문단은 ▲모라토리엄(지불유예) 극복과 재정혁신사례, ▲부정부패와 예산낭비 없애고 세금탈루 막아 마련한 재원으로 공공성을 강화하는 ‘3+1 원칙’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활용한 광속행정 등을 벤치마킹했다.

이들 행정사례는 지난 11월 18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5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세계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당시 이 시장은 “오늘날 세계 각국 도시들이 직면한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시정운영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예산은 납세의 의무를 다한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데 최우선으로 투입돼야 한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방문단은 성남시의 ‘도심상권 활성화 정책’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인프라가 아닌 사람 중심의 성남시 도심상권 활성화 전략은 지난 8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자정부 포럼에서도 소개돼 해외 신흥국 공무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밖에 ▲의회운영시스템 ▲도시재생적 유니버설디자인과 안전마을길 디자인개선사례 ▲성남시청의 북카페, 아이사랑놀이터 등 시민개방형 청사운영사례도 방문단의 눈길을 끌었다.

방문단은 수정·중원구 본도심과 분당, 판교신도시, 네이버 본사 등을 차례로 견학했다. 철거민의 도시로 불렸던 성남시가 40년 만에 인구 100만 명, 재정규모 2조 3천억원에 달하는 도시로 발전한 것에 이들은 큰 관심과 놀라움을 나타냈다.

한편, 오는 12월 9일에는 태국 정보통신부 공무원과 국제전기통신연합 정책결정자들이 성남을 한국형 디지털경제밸리 우수도시로 선정하고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성남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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