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수직계열화 전략으로 헬스케어 잡는다

2015-11-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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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사업 보고를 받고 있다. [SK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구상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수직계열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의 경영복귀 후 SK그룹은 에너지, 바이오, ICT(정보통신기술), 반도체 4대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는 가운데 에너지를 제외한 3개 사업은 사물인터넷(IoT), 특히 헬스케어로 연결성이 부각된다.

지난 8월 SK와 SK C&C가 합병하며 그룹은 반도체(SK하이닉스), ICT(SK텔레콤), 에너지(SK이노베이션, SK E&S), 바이오(SK바이오팜) 등 핵심 사업군을 발표한 바 있다.

반도체는 사물인터넷의 모든 스마트기기에 사용된다. 향후 SK하이닉스의 성장은 사물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돼 스마트기기 보급이 얼마나 확대되느냐에 달렸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 플랫폼 업체로, 스마트기기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바이오부문인 SK바이오팜의 경우, 스마트기기의 전방서비스 시장인 헬스케어와 연관성이 높다.

헬스케어는 스마트기기 사용자의 건강관리 및 의료제공을 목적으로 사물인터넷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은 내년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과 연관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소비는 2018년 3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지미 리우 트렌드포스 연구원은 “스마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의 발달은 의료산업뿐 아니라 로봇, 클라우드 컴퓨팅, 의료장비 등 연관 산업에도 수혜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2건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기존 미디어 시장은 물론 케이블TV 가입자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롯데 E&M 등 33개 업체와 협력해 스마트 기기를 공동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소재 부문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해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강화했다.

향후 계열사의 사물인터넷 전방 사업이 확대되면 반도체 제품 사용처를 내재화해 이익 기반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중국이 메모리 사업에 진출해 후발기업의 추격이 커다란 리스크로 대두된 상황에서 SK그룹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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