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열기 세계 '최고'...하루 4000개 스타트업 등장

2015-11-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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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대중창업, 만중혁신' 외쳐, 제2의 알리바바 마윈 만들자

중국 기업가정신 세계 1위, 유니콘 수도 미국 다음 2위

중국 창업 열기가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 마윈을 배출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도 이러한 열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대중창업, 만중혁신'을 외치고 있는 중국의 실제 창업열기가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런던의 회계·컨설팅업체인 UHY 인터내셔널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매일 4000여개의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며 창업열기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태어난 스타트업 수는 총 160만9700여 곳으로 지난 2010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 뒤를 영국, 인도, 호주, 미국, 일본, 캐나다 등이 이었다.

최근 중국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첨단 제조업,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대중창업, 만중혁신'을 내걸고 창업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직접 베이징, 선전 등의 '창업스페이스', 스타트업을 방문하며 대중의 혁신능력을 일깨우는 데 힘도 실었다. 중국은 창업환경을 개선해 '촹커(혁신적 창업자)'를 늘리고 제2의 마윈을 배출하겠다는 포부다.

마 회장은 전자상거래 불모지였던 중국에서 과감한 도전으로 알리바바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는 중국 '창업신화'의 주인공으로 수 많은 중국 촹커의 '롤모델'이다. 

마 회장 본인도 청년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알리바바는차세대 창업자의 성공을 열어주는 길이 되겠다"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외신을 통해 알리바바가 대만·홍콩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중국의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증거는 이 외에도 많다. 글로벌 건강산업 전문기업 암웨이가 지난 18일 발표한 '2015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정신 리포트(AGER)'에서도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기업가정신 지수는 창업도전 의향, 창업준비 상황에 따른 성공가능성, 창업의지 등을 반영한 것으로 중국은 79점을 받아 조사대상 44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꼴찌였다.

소위 유니콘 수에서도 중국은 월등한 모습이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어선 비상장 스타트업을 가리키는 말로 미국 벤처캐피털조사업체 CB인사이츠(CB insights)에 따르면 중국 유니콘은 총 15개로 미국(69개) 다음의 2위다.

그 중 스마트폰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샤오미, 중국 최대 택시예약앱 디디다처(滴滴打车), 핀테크 기업 루팩스(Lufax·陸金所), 드론 생산업체 다장(大疆), 소셜커머스 메이퇀(美團) 등 5곳은 세계 유니콘 상위 20위권 내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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