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전 지역에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심한 외상을 입은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권역외상센터가 설치됐다. 국내 8번째 권역외상센터다.
을지대학교병원은 24일 오후 병원에서 '대전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선진국에 비해 높은 국내 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전국을 17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 소재 병원을 대상으로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에 나섰다. 을지대병원은 지원사업 시행 이듬해인 2013년 대전 지역 권역센터로 선정됐다.
대전 지역은 인구 10만명당 중증외상환자 발생 건수가 107.2명으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지역이다.
대전 권역외상센터는 외상 전용 수술실 2실과 중환자실 20병상, 병동 40병상, 외상소생실, 외상혈관조영실 등 외상 환자 전용시설 갖췄다. 또 본관 옥상에 헬리포트와 중증외상 환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외과·흉부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 등 4개 외과의 외상 전문의 9명과 지원 전문의 2명, 외상 전담 간호사 7명을 비롯한 간호사 70명, 외상 코디네이터, 응급구조사 등 100여명이 상시 대기한다.
초기 진료는 물론 일상생활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사회사업실과 협진체계를 구축했다.
황인택 원장은 "대전권역외상센터 개소로 대전 지역에서도 중증외상 치료사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중증외상 치료뿐 아니라 전문인력 양성, 관련 연구 수행 등 지역사회 중증외상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