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골든타임' 잡을 드론 기지국 공개..."재난·재해 사각지대 없앤다"

2015-11-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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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내 행사장에서 KT의 재난안전통신망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KT가 재난발생 초기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세계 최초 비행 기지국을 공개했다. 기존 육상 기지국 개념을 넘어선 비행 기지국을 통해 재난·재해의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전략이다.

24일 KT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추진 계획과 재난 상황에 대비한 특화서비스를 선보였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부사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99%에 달하는 롱텀에볼루션(LTE) 커버리지를 달성했다. 하지만 면적으로 보면 72%에 불과해 일부 지역은 재난과 재해 대비에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오 부사장은 "KT가 개발한 ‘드론 LTE’는 사람과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 지역이나 고립된 지역의 신속한 통신 서비스 제공으로 골든 타임 확보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가 이번에 공개한 ‘드론 LTE’는 신개념 이동기지국 솔루션으로 세계 최초의 초경량∙초소형 비행 기지국이다.
 

[▲드론 LTE]
 

KT는 지난 10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최대 비행시간 40분, 운영반경 20km, 탑재 중량 5kg의 고성능 드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오 부사장은 "특히 다수의 드론을 띄우는 편대 비행방식을 적용해 넓은 지역의 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드론 스테이션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드론의 단점을 보완해 장시간 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드론 스테이션은 배터리가 방전된 드론을 차례로 착륙시켜 급속 충전을 한 후 다시 이륙시키는 일종의 정거장 개념이다. 현재의 드론은 약 20분 가량의 비행이 가능하다.

KT는 기지국을 배낭 크기로 축소한 '백팩 LTE'와 위성을 이용한 '위성 LTE'도 소개했다.
 

[▲백팩 LTE]


‘백팩 LTE’는 무게가 총 9kg에 불과한 이동형 기지국으로 지난 7월 개발 착수 이후 나온 첫 번째 상용 모델이다. ‘위성 LTE’는 도서지역의 긴급통신, 광케이블과 마이크로웨이브 전송망 구축이 어려운 해상지역 등에서 이용이 가능한 통신 솔루션이다.

KT는 이미 비상상황을 대비해 독도와 백령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위성 LTE를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이날 KT는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 방향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일 KT는 조달청과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내년 6월 18일까지 평창지역을 중심으로 PS-LTE(공공안전 LTE)를 기반한 재난 관련 기관의 단일 통신망 구축과 운용 등을 포함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T 네트워크부문 박상훈 상무는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이른바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로 네트워크의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라며 "재난 상황을 담은 20개 시나리오에 기반한 종합테스트로 시범사업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가 진행하는 제1사업에는 재난망 상세 시스템 설계를 시작으로 상호운용성과 보안성 검증 시스템 개발, 운용센터 구축, 기지국과 단말기 납품 설치, 종합 테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박 상무는 "제2사업에는 강릉과 정선이 선정됐다. 시범사업 세 지역(평창, 강릉, 정선)의 10개 기관, 소방관, 경찰 등 공무원 등 총 112명이 참여해 시범사업의 완결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부사장은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이번 시범사업을 완벽히 수행하겠다"며 "재난 안전 통신망과 재난 대응 통신서비스를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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