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8·25 합의를 차분하게 이행하여 남북간 대화협력을 통한 신뢰형성, 남북관계 발전을 일궈나간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며 "이런 차원에서 정부는 이미 북에 당국회담을 제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그러나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우리 대화제의에 호응하지 않으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가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 형식을 빌려 "8·25 합의 이전이나 이후나 남조선 당국의 태도에서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관계개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8·25 합의 이후 남북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접촉을 3차례 제안했지만 북측은 아직 수용 여부에 대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이 당국자는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구체적인 의제를 내걸어 진실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미 남북관계 현안과 쌍방이 제의하는 것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여기에는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국회담 예비접촉을 북측에 재차 제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없다. (북측의 반응을) 기다려 봐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