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북부의 교통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동북선(왕십리~상계역) 경전철 사업이 원점 재검토에 들어갔다. 우선협상대상자인 경남기업이 지난 16일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이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목선(청량리역~신내동)의 경우 서울시가 지난 9월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서부선(은평 새절역~장승배기역)도 서울대입구역까지 연장이 확정되면서 계획보다 3년가량 착공이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목동·난곡·우이신설연장 노선도 아직 사업을 맡겠다는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사선은 노선 위치를 두고 주민 간 갈등에 휩싸였다. 강남구 세곡동, 일원동 일대 주민들은 현재 학여울역에서 옛 가락시영아파트(송파 헬리오시티)역으로 바로 이어지는 노선에 대모산입구역 삼성서울병원역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파 문정지구,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사업이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