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공주지역 백제역사유적지구 핵심유적에 대한 복원·정비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 투입한다.
도는 17일 안희정 지사의 공주시 방문에 맞춰 ▲백제문화 중심의 세계문화유산도시 조성 ▲5도 2촌을 실현하는 도농복합도시 육성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도 차원의 공주시 발전 전략’을 밝혔다.
도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와 체계적인 세계문화유산 관리 등이 세계유산 등재 시 유네스코와 약속한 사항인 만큼, 기본계획 및 세부 추진계획 수립과 2017년 국비 확보를 위해 집중하고, 백제세계유산센터 설립을 통한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공산성 주변 경관 개선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152억 원을 들여 토지 매입과 발굴조사, 한옥과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주·부여 역사문화도시 조성은 오는 2030년까지 22년 동안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 1조 2577억 원을 투입, 유적 정비·복원, 도시경관 및 테마거리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는 투자 예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5도 2촌을 실현하는 도농복합도시 육성’ 전략은 산림 소득 증대 지원, ‘흥미진진 공주나드리센터’ 활성화, 공주 구도심 재생 사업, 중부권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센터 건립, 목재문화체험장 조성 등 5개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산림 소득 증대 사업은 밤, 표고 산업의 규모화와 단지화를 위한 생산시설 지원, 안정적 공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유통시스템 구축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내년 산림 소득 증대 27개 사업에 76억 원을 지원하고, 밤과 표고에 대한 명품 브랜드화를 통해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며, 6차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흥미진진 공주나드리센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균형발전사업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SOC 확충을 위한 사업으로는 제2금강교 건설,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호남선 KTX 공주역 테마역 추진, KTX 공주역 연결 국도지선 지정·개설 건의, 국도 32·36호 확포장, 국민안전처 소방방재 교육연구단지 설립 등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이날 공주시 방문에서 오시덕 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장과의 간담회, 지도자와의 대화를 잇따라 열고, 공주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지도자와의 대화에서 안 지사는 “공주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역사문화도시”라며 “우리 지역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서울’과 다른 도시 발전 전략을 짜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백제역사유적지구 편의시설 지원 요청에 대해 “적절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응원 하겠다”고 말했으며, KTX 공주역에 대해서는 “지역 발전의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챙기고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백제문화제에 대해서는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단결”이라며 “역사문화도시로의 발전과 번영에 합의하고, 핵심 콘텐츠의 품질을 어떻게 높여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밤 산업 발전 지원, 유구∼아산 도로 확장, 공주향고 대성전 보수예산 지원, 한옥마을 관광객 유치 확대 방안 마련, 청년 인구 유입과 공주대 위상 강화 등의 요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