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이달부터 민선6기 첫 시·군 방문을 진행 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1일 예산군을 방문,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예산지역 관련 도정 현안 및 비전을 공유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김기영 도의회 의장, 황선봉 예산군수, 김영호 의장을 비롯한 예산군의회 의원, 기관장 등과 환담을 가진 뒤, 지역 지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를 진행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이어 예산지역 지도자들도 안 지사에게 조화로운 내포신도시 건설을 위해 예산지역 개발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하고, 예산읍 행정타운 간설 도로 확장, 구도심 재생 및 활성화 해법 마련도 주문했다.
지도자들은 또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 변경, 날로 줄어가는 농업인에 대한 대책, 노인복지 및 청년 일자리, 서해선 고속철도 삽교역 예정지 연결도로 조기 착공 등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올해 말 내포신도시 2단계가 마무리 된다”며 “예산지역에 아파트가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내포신도시 개발은 쫓기지 않고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는 한편, 예산군수와 함께 내포신도시와 예산 구도심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고민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도청 앞 내포신도시 예산지역 개발 관련 현수막과 관련해서는 “예산군민의 균형 발전 열망을 무시하거나 못 본 척 하는 것이 아니다. 현수막은 걷었지만, 그 문구는 마음속에 걸었다”고 강조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문제는 “고속도로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흥면 일대를 훼손시키지 말아달라는 요구도 정당하다”며 “주민들의 주장이 묻히지 않고 반영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지역사회에서 현명한 답을 달라”고 말했으며, 서해선 고속철도 삽교역 예정지 연결도로 착공 문제도 서두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대화에는 이와 함께 ‘미래 지도자’인 예산지역 초·중·고 학생 대표 10명이 참석했다.
이 중 이지석 예산초 학생회장은 “더운 날에도 운동할 수 있도록 체육관을 건립해달라”고 안 지사에게 공개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도자와의 대화에 앞서 진행한 ‘도정 보고’를 통해 도는 민선6기 운영 방향과 충남 발전 비전과 전략, 도정 역점과제 및 과제별 추진 성과·계획 등을 설명했다.
도는 ‘도 차원의 예산군 발전 전략’으로 ▲첨단산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청정도시 ▲역사·문화·자연이 어우러지는 내포문화 중심 슬로시티 ▲내포신도시와 상생 발전하는 자족도시 등을 제시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3농혁신 15대 전략과제, 50대 중심 사업 맞춤형 모델 발굴·육성, 수소연료자동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동물약품 허브 조성, 예당호 착한농업체험 세상, 내포 보부상촌 조성, 국립지적박물관 건립, 문화·자원 접목 관광 기반 구축, 황새 종 복원 및 황새공원 관광 활성화, 내포신도시 예산권역 공동주택 조기 착공 유도, 예산군 도심활력 재창조 사업 추진 등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