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미드리어 8기통 엔진을 장착한 ‘488 스파이더’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17일 오전 서울 논현동에서 '488 스파이더' 모델의 국내 공식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레노 데 파올리 디렉터를 포함해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 김광철 FMK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어진 상품 설명에서 레노 데 파올리 페라리 한국·일본 총괄 디렉터는 “488 스파이더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위해 직접적인 엔진 사운드, 드라이버와 동승자에게 제공되는 편의성과 실용성, 오픈톱 드라이빙 등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488 스파이더는 페라리 오픈톱 8기통 스포츠카 역사의 최신작이다. 그 시작은 1977년 308 GTS다”고 말했다.
V8 3.9 가솔린 터보 엔진에 F1 듀얼 클러치 7단 변속을 탑재한 488 스파이더는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향상됐다. 최고출력 670마력을 내며, 최대토크는 77.5㎏·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3초, 시속 200㎞까지는 8.7초만에 도달한다.
하드톱은 기존 하드톱이나 소프트탑보다 각각 40㎏, 25㎏ 가벼워졌다. 45㎞/h 이하에서는 이동 중에도 하드톱을 여닫을 수 있고, 14초 만에 개폐가 완료된다.
또 기계적인 셋업과 진화한 SSC2 등 전자장치 시스템 덕택에 조향성능이 더욱 발전됐다. 458 스파이더에 비해 변속타이밍은 9% 빨라졌지만, 주행감은 여전히 편안하다. 애플 카플레이는 모든 모델에 적용돼 편의성을 더했다.
레노 데 파올리 디렉터는 “한국인은 기술력에 열광하고, 트렌디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있다. 페라리는 맞춤 정장을 만든것처럼 차를 만드는데 하나하나 정성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는 판매도 중요하지만 페라리의 경험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개최한 ‘필로타 페라리 어라운드 더 월드 코리아’도 그 중 하나이다. 페라리의 기술과 문화 등을 한국 고객에게 알리는 것을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공식 수입사인 FMK를 통해 한국에 진출한 페라리는 꾸준히 성장 중이다. 지난해는 100여대 이상의 차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고,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488 스파이더의 전장은 4568㎜, 전폭은 1952㎜, 전고는 1211㎜, 축간거리(휠베이스)는 2650㎜이다. 국내공식 판매가격은 3억원 후반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