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가 이탈리아 볼로냐시와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의 우호교류를 위한 협약을 맺어 주목된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성남시 대표단(단장 이재명 시장)이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볼로냐시를 방문했다.
‘사회적경제의 성지’, ‘협동조합의 메카’로 불리는 볼로냐시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면적이 약 140.7㎢ 되는 도시로서, 인구는 37만 6,972명에 지나지 않지만 이탈리아 평균 대비 소득수준은 2배나 되며 실업률은 3%에 불과하다.
성남시는 이번 볼로냐시의 우호도시 협약 체결로 사회적경제 관련 교류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 시장은 “이탈리아에서도 사회적경제 분야나 문화적으로 발달한 볼로냐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양 도시는 문화, 산업, 관광 등에서도 많은 유사점이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이 서로에게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르지니오 메롤라 시장도 “성남시는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인만큼 성남시를 통해 볼로냐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시 대표단은 이어 볼로냐의 대표적인 협동조합 우수사례로 꼽히는 ‘카라박(KARABAK)’ 프로젝트의 사업현장도 벤치마킹했다.
카라박 프로젝트는 시정부와 다수의 민간 협동조합이 파트너십을 통해 설립하는 협동조합방식의 보육정책이다.
시 정부가 부지와 운영비를 부담하고 건설협동조합이 보육시설을 조성했다.
또 보육협동조합은 이를 운영하고 급식협동조합이 급식을 제공, 협동조합이 일정기간 운영 후 소유권을 시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카라박 프로젝트로 볼로냐시는 보육시설을 확충했고, 조합원들은 양질의 양육서비스를 받으며 일자리까지 생기는 등 사회적경제 및 협동조합 운영의 우수사례로 꼽힌다.
한편 시는 카라박 프로젝트의 협동조합형 보육정책을 국공립어린이집 위탁이나 보육정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볼로냐의 사회적경제 노하우를 시정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