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작년 시내 32개소 119안전센터 앞에 '소방차 전용 긴급출동 신호시스템'을 구축한 뒤 긴급차량 출동이 평균 24초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신고 접수로 출동 스위치를 누르면 119안전센터 앞 신호등과 이어진 신호기가 동시 작동한다. 이때 출동을 준비하는 동안 미리 신호를 제어해 곧장 도로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상시 혼잡한 도로에 위치한 119안전센터의 경우 긴급 출동시 시간이 지체되는 문제를 해결하려 소방차 전용 긴급출동 신호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도로에 진입하려면 소방관이 나와 수신호하거나 확성기로 수 차례 안내해 교통흐름을 통제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도입시킨 119안전센터의 소방 긴급출동 차량의 출동시간을 분석한 결과, 주변 100m 내 도착 시간이 기존 80초에서 56초로 30% 단축됐다. 소방차 출동에는 일반적으로 80초 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이다.
특히 교통체증 상황에서 강서구 개화119안전센터와 종로구 연건119안전센터는 종전 대비 출동 때 각각 149초(53%), 43초(69%) 수준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소방 긴급출동 차량이 재난대응 황금시간 내 재난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교통 분야 개선방안을 지속해 마련할 것"이라며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보호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