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지난 주말 열렸던 '민중총궐기'와 관련해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청장을 비롯한 관계당국은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격한 법 집행에 직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은 공권력이 불법무도한 세력들에게, 유린되는 무능하고 나약한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노총과 전교조, 진보연대 등 53개 단체가 10만명을 동원해 우리나라의 심장부인 광화문 일대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면서 "이들은 광우병 시위와 용산참사, 제주 해군기지, 세월호, 밀양 송전탑,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반대 등에 항상 동원되는, 우리 사회를 혼란하게 만드는 전문 시위꾼들"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들은 언제든지 노동자와 민중이 분노하면 서울을, 아니 이 나라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자고 말하면서 이들의 의도가 이 나라를 마비시키겠다는 데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건에 애도를 표하며 "우리나라도 테러 불감증에서 벗어나 대테러 방지 법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국회는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이 발의한 대테러 방지 법안들이 다수 있지만 정보기관의 권한 확대를 우려한 야당의 반대로 상임위원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면서 "분단국가의 특수성과 북의 지속적인 위협 등 한반도의 현 안보상황을 고려한다면 대테러 방지법안은 꼭 필요한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8일 당정협의를 열고 테러 방지 종합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환경노동위원회에 노동개혁 5대 법안을 상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한 야당의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노동개혁을 하느냐 마느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제로, 긍정적인 효과가 우리 사회에 빠르게 전파되려면 조속히 완수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노동개혁 법안 심사를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청년들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전혀 걱정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