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3600선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며 조정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오르락내리락 하며 소폭 조정장을 보이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결국 3600선 사수에 실패하며 3580.84로 거래를 마쳤다.
우선 중국 인민은행의 계속된 유동성 공급에도 지난 10월 신규대출은 전달 대비 절반 수준, 유동성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인 사회융자총액은 전달 확정치의 3분의 1 수준인 4767억 위안에 그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진 것이 악재로 거론됐다.
중국 증권 당국이 야심차게 지난 7월 일시 중단됐던 기업공개(IPO) 재개를 선언, 이번주 20일 독자미디어(603999), 보민전자(603936) 등 10개 종목의 IPO 준비작업 시작이 예고된 것도 시장 물량부담을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5~16일 터키에서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17~19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있어 여기서 쏟아지는 소형 호재가 예상되고 시장 유동성 위축, 경기 둔화 등을 의식한 인민은행과 관련 당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 등이 생겨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3600선 '회복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부터 지속적 회복세를 보인 피로감까지 더해져 이번주 하락 압력이 상당해 3500선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점진적 상승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특히 이달 30일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추정되고 편입 가능성도 상당히 큰 것으로 판단되면서 월 말부터 증시가 다시 강세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