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시장을 단장으로 유럽을 방문 중인 성남시 대표단이 현지시각 13일 핀란드의 헬싱키 지역교통공단을 방문해 트램과 선진 대중교통체계 도입방안을 벤치마킹했다.
헬싱키 트램은 1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핀란드는 1800년대 후반 트램이 등장한 이래 이를 폐쇄하지 않고 계속 운영해 온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다.
대표단은 발릴라(Vallila)차량기지를 방문해 헬싱키 트램과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차량유지보수 시설 및 최신형 차량을 견학하며, 성남시에 도입 가능한 트램 시스템을 검토했다.
특히 대표단은 핀란드가 우리나라보다 평균 기온이 낮은 만큼 핀란드만의 혹한기 트램 선로 유지보수 방법에 주목했다.
빌레 레무스코스키 헬싱키교통공사 총괄책임자는 “헬싱키에서 트램은 매우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교통수단”이라며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자 사람 중심의 교통체제인 트램이 성남시와 같은 도시에 도입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성남시대표단과 헬싱키 교통공사는 성남시 트램 건설 사업에 대한 협력을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헬싱키 트램의 노하우와 기술, 정보 등에 대해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헬싱키는 핀란드의 수도로 면적은 성남의 약 5배 이상(715.49km²)이지만 인구는 약60만 명으로 성남시의 60% 수준이다. 버스와 트램, 지하철, 광역전철, 페리(연안해운) 등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