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2·3세들 '꿈틀'…국순당·보해양조·하이트진로·레뱅드매일 본격 '경영수업'

2015-11-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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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국순당 상무.임지선 보해양조 부사장 등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주류업계 2, 3세들이 꿈틀대고 있다. 

이들은 경영 현장에서 차근 차근 실무를 익히며 경영 승계를 위한 발판을 닦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4일 배상민씨가 상무로 신규선임 됐다고 공시했다. 1981년생인 배상민 상무는 배중호 국순당 대표의 아들이다.

2008~2011년 컨설팅 전문업체 모니터그룹에 근무하다 2012년 국순당에 입사해 전통주 업무를 익혀왔다. 이후 기획팀, 전략 구매팀을 거쳐 지난 1일 영업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 상무가 가업을 이어 받기 위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해양조는 본격적인 경영 승계 절차를 밟고 있다. 보해양조는 11일 임성우 회장의 장녀인 임지선씨를 부사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임지선 보해양조(주) 부사장


신임 임 부사장은 1985년생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파나소닉 인사팀장을 거쳐 2013년 11월부터 창해에탄올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전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각에서는 임지선 부사장의 나이가 30대 초반에 불과해 오너일가의 고속승진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보해양조 관계자는 "임 부사장의 이번 인사는 업무 실적을 인정 받아 결정됐다"면서 "젊은 마케팅 감각과 해외 경험을 통해 쌓은 글로벌 경영방식을 현장에 적용,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2011년 9월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해 출범한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는 3세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었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 박태영 하이트진로 경영 관리 전무가 그 주인공이다. 박 전무는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팅 업체인 엔플렛폼(nPlatform)에서 책임자로 기업체 인수합병 업무를 주도해 왔다. 2012년 4월 경영관리실장(상무)으로 하이트진로에 합류했으며 8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매일유업 계열사 중 와인수입사인 레뱅드매일의 박소영 마케팅본부장도 경영 수업에 임하고 있다. 박소영 본부장은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의 외동딸인 김진희 평택물류 대표의 장녀다.

박 본부장은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UNLV(Universityof Nevada Las Vegas)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의 와인전문교육기관인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에서 고급반 인증을 받았다.

레뱅드매일 관계자는 "박 본부장이 와인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와인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캐주얼하게 와인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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