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지멘스 현장조사…의료기기 유지·보수 시장에 '갑질' 의혹

2015-11-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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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신문DB]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공정당국이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체인 지멘스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지멘스의 불공정행위 신고를 받은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 직원들이 한국지멘스 본사를 현장방문, 조사를 펼쳤다.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시장의 국내 1위 업체인 지멘스는 시장진입을 부당하게 막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멘스는 CT·MRI를 판매하면서 병원 측에 소프트웨어 사용권만 주고 소유권을 넘기지 않는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의료기기 유지·보수 시장에는 다른 수리 업체의 진입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 지멘스의 유지·보수에 따른 수리비용도 두 배 이상 비싸다는 불만도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고 건에 대해서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지멘스가 중소병원을 상대로 불공정행위를 했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사안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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