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6S는 출시 직후 무서운 판매량을 보이며 지난 8월 말부터 이어진 갤럭시 노트5의 판매량 1위 자리를 빼앗았으나, 갤럭시 노트5가 1주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9일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리서치컨설팅이 집계한 이동통신사 모델별 소비자 판매량(망 임대 알뜰폰 가입자 포함)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10월 29일~11월 4일) SK텔레콤향 갤럭시 노트5(32GB, 출고가 89만9800원)가 판매점유율 1.6%포인트 올라 7.3%를 기록,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KT향 아이폰 6S(64GB, 출고가 99만9900원)는 판매 점유율이 3.7%포인트 떨어진 6.6%를 기록해 1위 자리를 내줬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향 아이폰 6S(64GB)도 각각 0.7%포인트, 4.3%포인트 떨어져 판매 3위와 4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각 이통사의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이통 3사의 아이폰 6S 64GB가 신규 출시와 동시에 1~3위를 점유했으며, 전주 상위 3위를 차지했던 갤럭시노트5 단말은 나란히 4~6위를 기록했다. 이에 애플은 이 기간 점유율이 39.0%포인트나 올라 41.3%의 점유율을 보였고, 삼성은 29.5%포인트 하락한 44.8%를 기록해 50%선이 무너졌다.
번호이동 시장도 아이폰 6S 출시에 힘입어 지난달 23∼31일 총 17만9303명이 통신사를 옮겨 하루 평균치보다 51%나 급증했다. 이통사별로는 LG유플러스가 744명 순증으로 선전했다. 이 기간 SK텔레콤이 349명 순증했고, KT가 1093명이 순감했다.
LG유플러스 대리점 관계자는 "여전히 아이폰 6S가 강세다. 다만 전작(아이폰 6)과 비교하면 너무 조용하다"면서 "아이폰 6S와 갤럭시 노트5의 판매 비율이 6대 4 수준이다. 폭팔적 반응은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아이폰 6S가 전작인 아이폰 6의 외부 디자인은 유지한 채 부품만 바꾸다 보니 수율(불량 없이 제품을 생산하는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와 물량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아이폰6의 경우 출시 직후인 지난해 11월 초 64GB 모델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품귀 현상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6 시리즈는 대화면을 앞세워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데 비해 이번 아이폰 6S의 혁신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에 판매량에 대한 기대치는 많이 낮아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규제 환경 감안 시 연말 보조금 대란 발생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 출시 때와 같은 아이폰의 강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방통위의 아이폰 6S 보조금 대란 단절 의기도 강하며 아이폰 6S 발 보조금 대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수행 중이다. 각종 경품은 물론이고 프로모션까지 단속에 나서고 있어 과거와 달리 전략폰 경쟁 이슈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