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올해 코스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상장사 수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으로는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상장유치부를 꼽지 않을 수 없다.
9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신규 상장사 수는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74곳, 연내 145곳에 이를 전망이다. 2014년 한 해 동안 68곳이 코스닥에 입성한 것보다 2배 가량 많은 숫자다. 2012년(22곳)이나 2013년(37곳)에 비하면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그는 "지방 읍면 단위까지 우리를 부르는 기업이나 단체가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고 있다"며 "상장유치부 직원은 사무실에 있을 틈도 없이 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사 수뿐 아니라 지수나 거래대금도 크게 뛰었다. 코스닥은 2014년 말 542.97에서 10월 말 현재 683.63까지 상승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14년 2조원 남짓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서는 3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김재준 위원장은 "유망 기술기업을 코스닥에 유치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코넥스를 통해 초기 벤처기업을 위한 성장사다리체계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상장유치 유사업무 수행 조직을 상장유치부 소속으로 이관하고, 상장관련 인원도 확충하고 있다"며 "설명회, 중소기업 유관기관 간담회, 벤처캐피탈 간담회, 최고경영자 면담을 통한 기업밀착형 마케팅 활동도 전개해왔다"고 덧붙였다.
'좋은 주식'은 일상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재준 위원장은 "좋은 주식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게 되는데, 우리 일상에서 찾을 것을 권하고 싶다"며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살펴본다면 일상에서 좋은 주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 사회에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유행하고 있다"며 "인터넷 쇼핑이나 게임, 건강을 챙기기 위한 헬스케어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런 점에 착안해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후배에게 당부도 남겼다. 김재준 위원장은 "요즘도 법적, 윤리적인 면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증권인이 있는데, 유혹이 있을 때는 반드시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이 어떻게 될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