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은 연 1회 공모를 통해 국내외 시각예술, 공연예술,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를 선발하고, 창작 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그 중 올해 시각예술 부문의 입주 예술가 ‘강우영’은 입주기간 동안 다양한 실험을 거쳐 전시 <야간채집>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작가 강우영은 개인과 집단 속에서 발현되지 못했거나 소통되지 못한 말들, 하지만 무시하지 않고 지켜봐주어야 하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채집한다.
그리고 채집된 순간들은 작가의 언어로 해석되어 시각적 이미지(작품)로 선보인다.
이번 <야간채집>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펼쳐진(또는 펼쳐지고 있는) 어둠의 실체들에 관한 전시이다. 작가는 어둠의 실체는 개인과 집단의 비극을 초래하는 폭력성, 우리의 삶과 존재가 흔들리는 균열의 근원,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어디론가 돌아갈 수 없도록 만드는 단절시키는 것들 등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채집 방법을 이용하는데, 우리의 삶 속에서 어둠의 실체에 해당하는 것들을 채집하고, ‘야행’, ‘암중모색’, ‘귀소’를 비롯한 12가지의 테를 덧대어 표본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어두운 공간 속, 잠식당할 수 있는 우리 시대의 표본물들에 빛을 비추며 길을 탐색할 수 있다.
이번 전시 내용 및 참여 작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