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지난 10월 독일에서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반면 독일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온 폭스바겐은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자국에서마저 판매가 줄었다.
지난 10월의 경우 독일 수입자동차 시장 전체가 전년 동월에 비해 5.2% 줄어든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만 약진한 셈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치면 총 판매는 1만4131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1위였다. 2위는 스코다로 1만3808대, 3위는 9665대를 판매한 르노였다.
배출가스 조작으로 한국에서 판매가 무려 60% 이상 줄어든 폭스스바겐은 지난 10월 독일에서 6만1535대 팔아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이 기간 독일 전체 자동차 시장은 1.1% 늘어 주요 독일 완성차 업체 중 폭스바겐만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독일 국내 브랜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상황에서 폭스바겐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국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폴크스바겐은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20%대 시장을 점유하며 독일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 왔다.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 또한 지난달 2만398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에 비해 0.9% 성장하는데 그쳤다.
지난 10월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부진한 사이 메르세데스 벤츠가 2만552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었고, BMW는 2만1363대로 7.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