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멕시코 동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시에 있는 완성차 공장이 오는 6일부터 1주일간 가동을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가동 중단 기간은 8일까지 사흘간이지만, 9~10일이 부활절 연휴여서 조업은 주말이 지난 후 13일에 재개된다.
2016년 완공된 멕시코 공장은 연산 40만대 규모로 중소형 차종인 K2와 K3 등을 생산해 왔다.
현대차는 해외 7곳의 생산기지 중 중국을 제외한 미국·체코·브라질·러시아·터키·인도 등 6곳의 생산기지를 가동 중단한 상태다. 기아차도 해외 5곳 공장 중 중국을 뺀 미국·슬로바키아·인도·멕시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 가동률이 현지 판매 부진으로 인해 30~40%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는 곳은 한국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한 물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2%와 11.2% 감소했다. 신차 출시로 국내 시장이 선전했음에도 전체 판매량은 10% 이상 줄었다. 해외에서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되는 물량도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선 전년 대비 43% 감소한 3만5118대에 그쳤고, 인도에선 47% 줄어든 3만2279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