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빼고 해외공장 전부 멈춰

2020-04-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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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동을 중단한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은 중국을 제외하고 전부 멈췄다. 

기아차는 멕시코 동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시에 있는 완성차 공장이 오는 6일부터 1주일간 가동을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가동 중단 기간은 8일까지 사흘간이지만, 9~10일이 부활절 연휴여서 조업은 주말이 지난 후 13일에 재개된다.  

2016년 완공된 멕시코 공장은 연산 40만대 규모로 중소형 차종인 K2와 K3 등을 생산해 왔다.

현대차는 해외 7곳의 생산기지 중 중국을 제외한 미국·체코·브라질·러시아·터키·인도 등 6곳의 생산기지를 가동 중단한 상태다. 기아차도 해외 5곳 공장 중 중국을 뺀 미국·슬로바키아·인도·멕시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 가동률이 현지 판매 부진으로 인해 30~40%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는 곳은 한국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한 물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2%와 11.2% 감소했다. 신차 출시로 국내 시장이 선전했음에도 전체 판매량은 10% 이상 줄었다. 해외에서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되는 물량도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선 전년 대비 43% 감소한 3만5118대에 그쳤고, 인도에선 47% 줄어든 3만2279대에 그쳤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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