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국내판매 물량은 16만4507대(국산+수입)로 전년대비 18.6% 늘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월별 자동차 내수 판매 증가율로, 지난 8월 13.2%, 지난달 16.3%에 이어 석 달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다.
산업부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아반떼,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에 싼타페, 투싼, 티볼리 등 다목적 차량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K5의 신차효과와 더불어 다목적차량 카니발, 쏘렌토의 판매 호조가 더해지면서 전년대비 25.9% 증가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내수 판매 월 1만대를 돌파한 1만8대로 집계됐으며 83.5%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8.6%였고 르노삼성은 4.7% 감소했다.
수입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8.3%가 증가한 2만1229대가 판매됐지만 지난달보다는 12.7%가 감소했다. 점유율은 12.9%로 집계됐다.
최근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폭스바겐은 지난달보다 67.4%가 줄어든 947대 판매에 그쳤다.
자동차 산업 수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한 25만930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0.7%, 9월 3.5%에 이은 상승세다.
기아차는 신형 K5의 수출이 본격화한데다 쏘울, K3, 프라이드 등 다양한 모델이 수출을 이끌면서 40.1%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신차 수출을 앞둔 아반떼의 실적이 저조한 탓에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고 한국GM도 2.3% 줄었다. 쌍용차 역시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44.5%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1% 늘어난 40만516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내수와 수출을 주도하며 33.5% 급증한 기아차가 전체 생산 증가에 상당히 기여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가 감소한 2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신흥국 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8월 27일 개별소비세를 인하한 뒤 지난달 30일까지 66일간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일평균 내수판매는 올해 1~7월과 비교해 18.6% 늘어났다"며 "개소세 인하 효과에 업체의 추가 가격 인하와 특별 판촉, 신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