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6월 중순 이후 완전히 추락할 것 같았던 중국 증시가 10월 들어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얼어붙었던 시장이 온기를 되찾았다. 이와 함께 중국 증시가 거센 조정장을 마치고 '불마켓 2.0' 시대를 맞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증시에 대해 비관론 일색이었던 해외 언론의 반응도 달라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각)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8월 저점 대비 무려 20% 가량 오르며 다시 불마켓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 소식을 전하며 중국 증시가 10월 들어 안정세를 보이더니 5일자로 다시 불마켓 시대에 진입했다고 5일 보도했다.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시장정비 작업, 불법거래 단속 강화 등에 더해 최근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사회발전 로드맵인 '13차5개년 규획'을 공개하고 거듭된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선강퉁 연내 시행을 선언한 것 등이 호재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증시가 '불마켓 2.0'시대에 진입했다는 낙관적 분석과 함께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연내 다시 4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우궈핑(吳國平) 위룽(煜融)투자관리공사 대표는 5일 중국 중재망(中財網)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 불마켓이 이제 시작됐다"면서 "4분기 지속적 상승장으로 4000선을 쉽게 회복할 것" 으로 예상했다. 심지어 4500선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 우 대표의 판단이다.
강세장이 기대되는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온라인 교육, 바이오제약, 신소재, 스마트 웨어러블기기와 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꼽았다.
중국 증시의 '훈훈한' 회복세와 함께 주춤했던 증권사 실적도 다시 회복됐다. 10월 이후 증시 회복세와 함께 실적이 9월 대비 상승한 상장 증권사는 전체 23개 중 80%에 육박했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5일 보도했다. 증권사 대다수가 4분기 증시 전망을 낙관하고 있으며 특히 '13차 5개년 규획' 테마주에서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