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내각, '여성 절반·이민자' 등 파격 구성 화제

2015-11-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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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제23대 캐나다 총리로 취임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자유당 대표의 파격적인 내각 구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캐나다 현지 언론 내셔널 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뤼도 신임 총리는 4일(현지시간) 일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타와 총독 공관에서 열린 취임 선서식에 참여했다. 총리 취임식에 일반 시민이 초청된 것은 캐나다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파격적인 내각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일단 각료 30명 중 남녀 성비를 15명씩 1:1로 맞췄다. 10개 주와 북부 3개 특별 준주(準州) 출신 인사를 모두 망라, 전국적으로 완전한 지역 안배가 이루어진 점도 눈길을 끈다.

40여명에 육박했던 내각 규모를 소형화한 것은 스티븐 하퍼 전임 총리도 마찬가지지만, 캐나다에서 남녀 동수 내각이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세부터 6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화했고 원주민이나 이민자 출신 각료들도 대거 기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인도계 이민자인 하지트 사잔 국방장관이다. 아프가니스탄과 보스니아 파병 경험이 있고 베테랑 경찰로도 근무했던 이력이 있다. 트뤼도 총리의 공약에 따라 당장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공습에 참여하고 있는 캐나다 공군 전투기 부대 철수에 나설 예정이다.

여성 법무장관으로 기용된 조디 윌슨-레이볼드는 원주민 부족 대표 출신 법조인이다. 마리화나 합법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매리암 몬세프 민주제도부 장관은 부모를 따라 20년 전 캐나다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 여성이다. 올해 나이 30세로 최연소 장관이기도 하다.

65세로 최고령 각료에 속하는 존 맥컬럼 이민부 장관은 시리아 난민 수용 문제를 적극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트뤼도는 선거 공약을 통해 난민 2만 5000명을 올해 안에 수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었다.

캐나다 역사상 두 번째로 젊은 총리인 트뤼도는 총리직 외에 청소년 및 정부 간 업무를 맡기로 했다. 새 내각은 이날 오후 총독 공관에서 트뤼도 총리 주재로 첫 각료 회의를 하고 공약 이행 방안 등을 확인한 뒤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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