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헬스케어펀드 40개의 지난주(10월 30일 기준) 수익률은 5.14%를 기록했다. 지난 3개월 수익률은 -11.34%로 저조했으나, 최근 1개월 동안은 -1.09%로 개선된 모습이다.
장기 수익률은 여전히 높다. 헬스케어펀드의 1년 수익률은 13.79%, 2년 수익률은 51.31%로 더 높다. 3년과 5년 수익률은 무려 각각 95.12%, 167.74%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상장지수(9.17%)'다. 3개월 수익률은 -14.65%였지만, 1주일 수익률은 크게 만회됐다.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2.60%, 22.04%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은 7.75%로 두번째로 높았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의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ClassA는 6.84%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헬스케어주는 크게 떨어졌었다.
3분기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나스닥 바이오 지수는 각각 22.8%, 18%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인상이 미뤄지면서 헬스케어주의 낙폭이 만회돼 펀드 수익률도 상승한 것이다.
이창원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헬스케어주는 성장주이다보니 금리 인상의 영향이 큰 편"이라며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성장주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저효과에 따른 내수 시장 성장과 환율 상승으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된 점도 한 몫 했다. 국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제약사 7곳의 합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255억원)를 상회한 1623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보다 무려 30% 높다.
헬스케어주에 대한 내년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주가 고점대비 20% 이상 떨어지며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추가 조정은 제한적"이라며 "연말까지 변동성이 남아있지만 내년부터는 신약 모멘텀과 연구·개발 성과로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