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밥먹는 노인, 우울증 발병 위험성 커"

2015-11-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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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65세 이상 독거 노인 가운데 혼자 식사하는 경우 우울증 발병 위험률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보다 남성이 우울증에 걸리기 쉬웠다.

일본 산케이(産經), 아사히(朝日),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다니 유카코(谷友香子) 도쿄대(東京大) 연구원(영양 면역학)은 3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홀로 밥을 먹는 노인은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는 노인에 비해 우울증 발병 우려가 컸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는 2010년 일본 전국 24개 도시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기분이 가라앉는 등 우울증 증세가 없는 3만719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 가운데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홀로 사는 경우 남성 85%, 여성 79%였고 동거인이 있는 경우 남성 3%, 여성 6%였다.

3년 후 ‘고령자용 우울증 척도(GDS)'를 통해 실험 대상자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진단한 결과 약 4400명이 우울증 경향 판정을 받았다.

특히 홀로 사는 남성이 혼자 식사하는 경우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는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2.7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혼자 거주하는 경우와 누군가와 동거하는 경우 모두 우울증 경향이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는 사람보다 1.4배 높았다.

함께 사는 사람이 있는 남성은 혼자 밥 먹는 경우와 다른 사람과 함께 먹는 경우에서 확연한 차이가 없었다.

다니 연구원은 “노인들에게 친구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지자체가 급식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도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노인 의학 연구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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