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로템의 스크린도어 누적수주 실적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대로템은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총 230억원 규모의 스크린도어 설치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달 23일 부산교통공사와 100억 원 규모의 스크린도어 설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5년 5월 서울 9호선 24개역사에 밀폐형 신호연동 스크린도어 설치를 시작으로, 같은 해 인천 1호선 송도 연장구간 6개 역사, 2006년 부산김해 경전철 21개 역사, 지난해 분당선 태평역 등 3개 역사까지 총 8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이번 대구 2호선과 부산 2호선 수주로 역대 스크린도어 누적수주 실적이 1000억 원을 넘어서게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량 뿐 아니라 전장품, 신호, 통신, 스크린도어까지 철도종합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년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을 비롯해 향후 해외 입찰 참여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크린도어는 지하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설치되는 일종의 안전문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안전문을 설치한 역사에는 승객의 추락, 투신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안전문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서는 최근 3년간 사상자 108명(사망 61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국토부는 최근 관련 법 개정을 통해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역사에 안전문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