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건설대상(지역상생)]현대산업개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2015-10-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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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 사업비 들여 수원시에 기증…수원시 첫 시립미술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전경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2015 아주경제 건설대상'에서 지역상생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현대산업개발이 300억원을 들여 건립한 후 수원시에 기증한 미술관으로 수원시의 첫 시립미술관이다.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22 일원에 대지면적 6400㎡, 지하 1~지상 2층, 연면적 9652㎡ 규모다. 
2013년 12월 21일 기공식을 갖고 지난해 3월 착공을 시작한지 19개월 만에 완성됐다. 1층에는 기획전시공간 2개소, 카페테리아, 뮤지엄샵 등으로 구성됐고, 2층에는 기획전시공간 2개소와 교육실, 학예실 등이, 지하에는 수장고와 주차장 등이 조성됐다. 미술관 옥상은 개방형 정원으로 조성돼 관람시간 이후에도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미술관 외관은 화성의 역사와 입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주변경관과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면에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하고, 상층부는 한옥의 처마처럼 비스듬한 곡면의 스카이라인을 적용해 행궁과 조화를 꾀했다.

조선의 계획적 신도시인 수원 화성을 축조한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의지를 발전시키기 위해 미술관 조성사업을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성 행궁의 미학적인 면을 해치지 않으면서 최대한 조화될 수 있는 건축물을 짓되 그 근간에는 정조의 철학 계승을 계승하자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미술관 전면에 확 트인 투명창은 관객들이 전시품을 관람하면서 동시에 화성행궁과 광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미술관 주변 조경은 정조의 상징성을 고려해 왕을 상징하는 '모란'을 적용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문화재로 대변되는 과거와 미술관으로 대변되는 현재 간의 소통을 하게 만든 것이다.

무엇보다 이 미술관은 기업이 짓고 시에 건물 및 운영권 일체가 기부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미술관이 화성 행궁과 함께 관람객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가 되는 동시에 과거의 역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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