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2015 아주경제 건설대상'에서 지역상생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현대산업개발이 300억원을 들여 건립한 후 수원시에 기증한 미술관으로 수원시의 첫 시립미술관이다.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22 일원에 대지면적 6400㎡, 지하 1~지상 2층, 연면적 9652㎡ 규모다.
미술관 외관은 화성의 역사와 입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주변경관과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면에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하고, 상층부는 한옥의 처마처럼 비스듬한 곡면의 스카이라인을 적용해 행궁과 조화를 꾀했다.
조선의 계획적 신도시인 수원 화성을 축조한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의지를 발전시키기 위해 미술관 조성사업을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성 행궁의 미학적인 면을 해치지 않으면서 최대한 조화될 수 있는 건축물을 짓되 그 근간에는 정조의 철학 계승을 계승하자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미술관 전면에 확 트인 투명창은 관객들이 전시품을 관람하면서 동시에 화성행궁과 광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미술관 주변 조경은 정조의 상징성을 고려해 왕을 상징하는 '모란'을 적용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문화재로 대변되는 과거와 미술관으로 대변되는 현재 간의 소통을 하게 만든 것이다.
무엇보다 이 미술관은 기업이 짓고 시에 건물 및 운영권 일체가 기부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미술관이 화성 행궁과 함께 관람객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가 되는 동시에 과거의 역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